우리 바다 온도 상승, 표층수온 지구평균 두배

2026-04-22 13:00:02 게재

“58년간 1.6℃ 상승”

고수온 식물플랑크톤 줄어

국립수산과학원 종합분석

최근 58년간(1968~2025년) 우리나라 주변 바닷물 표층수온이 1.60℃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 상승(0.76℃)보다 2배 이상 높아 한국 주변 바다의 해양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1일 발간한 ‘2026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 바다와 해양생태계의 기후변화 영향을 종합 분석해 담았다.

수과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수온 상승률은 연간 0.09℃로 58년간 평균 0.0276℃ 대비 3배 수준에 달해 우리 바다의 수온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과원은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와 함께 최근 여름철 고기압 확장에 의한 폭염 일수 증가와 해양열파의 강도·빈도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 발동되는 폭염특보는 1991~2020년 평균 11.0일이었지만 2023년에는 14.2일, 2024년 30.1일, 2025년 29.7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 바다는 평년 대비 저수온 경향을 나타냈지만 6월 하순 이후부터는 전 해역에서 뚜렷한 고수온 경향을 보여 시기적인 대비가 뚜렷이 나타났다.

위성정보를 활용한 광역 표층 수온 분포를 보면 지난 겨울에서 초봄(2025년 12월 ~ 올해 3월) 평균 수온은 12.3℃로 평년보다는 1.14℃, 전년보다는 0.98℃ 높았다.

지난겨울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 대비 0.6℃ 높게 나타내는 등 온화했던 겨울 날씨와 함께 대마난류가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유지되면서 해류에 의한 열공급이 증가했던 것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바닷물 온도 상승은 해양산성화 등 해양 생태계 전반의 구조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수과원은 해양 온난화로 표층 수온이 상승하면서 표층수 밀도가 낮아져 깊은 바닷물과 혼합이 약해지는 ‘성층강화’ 현상이 나타나 동해 저층의 용존산소가 감소하고 우리 바다 전반에 걸쳐 표층 영양염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최근 전국 연안 160개 정점에서 축적된 장기(1998~2025년)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 식물플랑크톤 생물량이 관측 초반 대비 58%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패류의 주요 먹이원인 규조류는 69%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식물플랑크톤 주요 종들의 고수온 환경에서 성장이 억제되는 생태적 특성과 함께 고수온 현상에 따른 영양염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우리 바다의 온난화가 예상보다 가속화되면서 물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브리핑 북이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현장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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