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26-04-23 15:00:16 게재

[교육칼럼] 대치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아이가 묵독 단계로 완전히 넘어가면 부모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긴다.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아니면 대충 훑어보거나 딴 생각하는 건 아닌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도 궁금하다.

자연스레 ‘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해야 하나?’, ’확인을 한다면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그래서 독서 상태를 확인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책 내용 말하기와 독서 퀴즈인데, 둘 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책 내용 말하기는 아이에게 책을 읽는 능력뿐 아니라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해서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부모는 편한 대신 아이기 힘들어진다. 반대로 독서 퀴즈는 아이가 좋아하는 대신 부모가 번거롭다. 이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어야 하고, 핵심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책 내용 말하기나 독서 퀴즈를 통해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테스트 말고도 아이의 독서 상태를 짐작할 방법이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족 독서 시간을 갖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독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상태가 나쁜 아이는 책을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 독서 시간 내내 ‘물 마시러 간다’, ‘화장실 간다’ 하며 자꾸 들락거리거나, 책을 읽다 말고 앞뒤를 뒤적거리는 식으로 산만한 행동을 한다. 반면 독서 상태가 좋은 아이는 백이면 백 책 내용도 잘 파악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원할하지 못하면 집중할 수 없고, 집중하는 척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도 아이의 독서 능력, 독서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아이일수록 책을 좋아하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낮은 아이일수록 책을 싫어한다. 도서관 가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하는지, ‘이 책 진짜 재밌어’ 하고 자기가 읽은 책을 얘기하고 싶어할 때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쉽게 아이의 독서 호감도를 알 수 있다.

최승일 원장

최승일 원장

파워영재학원
강남내일 기자 cikwak@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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