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여성 단체장 몇명이나 나올까?

2026-04-22 13:00:09 게재

추미애 등 광역단체장 3명 도전

기초단체장에는 여야 38명 출마

이번 6.3 지방선거에선 여성 광역·기초단체장이 몇명이나 당선될까? 여야 정당들의 여성 할당·가점제 등에도 불구하고 단체장 선거의 벽은 높기만 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성 광역단체장은 전무했고 여성 기초단체장도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22일 여야 정당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당공천이 확정된 광역단체장 여성후보는 3명, 기초단체장 여성후보는 38명이다.

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2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김해 연합뉴스

광역단체장 여성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와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예비후보,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3명이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양향자 전 국회의원이 이성배 전 MBC아나운서, 함진규 전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여성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기초단체장 여성후보는 경기도가 민주당 2명(김보라 안성시장, 박은미 양평군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3명(신계용 과천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곽내경 부천시장 예비후보), 진보당 3명(장지화 성남시장 예비후보, 송영주 고양시장 예비후보, 홍연아 안산시장 예비후보) 개혁신당 1명(송진영 오산시장 예비후보) 등 모두 9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 천영미 전 경기도의원이 김철민 전 국회의원과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경선 2인 결선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6명이 출마하고 경북·울산은 3명, 인천·경남·대구 2명, 충북·강원·전북·광주는 각 1명씩 도전한다. 대전·충남은 과거 1~2명의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가 나왔으나 이번에는 아직 여성 후보가 한명도 없다.

서울에선 현역인 김미경(민주) 은평구청장과 이수희(국민의힘) 강동구청장이 3선과 재선에 각각 도전한다. 개혁신당 이혜숙 후보는 관악구청장, 진보당 홍희진 후보와 이미선 후보는 성북구청장·강서구청장, 노동당 윤정현 후보는 강북구청장 선거에 각각 도전한다.

부산은 민주당이 여성 후보군을 가장 두텁게 꾸렸다. 중구에 현 중구의회 부의장인 강희은, 부산진구에 전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서은숙, 북구에 전 북구청장 정명희, 금정구에 변호사 출신 김경지, 수영구에 전 수영구의회 의장 김 진, 기장군에는 기장군의원 우성빈 후보가 각각 본선에 나선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한명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부울경 지역에서 시의원 출신인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유일한 여성 후보다. 진보당은 울산의 노동자 도시인 동구와 북구에서 여성 후보를 전면에 세웠다. 동구에는 현 동구의원 박문옥, 북구에는 전 울산시의원·전 북구의원 이은영 후보가 각각 출마한다.

경남에서 현재까지 정당 공천이 확정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는 민주당 소속 2명뿐이다. 하동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제윤경 전 국회의원과 밀양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주옥 전 밀양시의원이다.

경북에선 포항시장 선거에 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출마했고 청도군 선거에 국민의힘 이선희 후보가, 구미시장 선거에 개혁신당 조순자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 대구는 동구청장 선거에 여성후보 2명이 도전한다. 조국혁신당 정한숙, 정의당 양 희 후보다.

인천에선 초대 영종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손화정 후보가 도전하고 국민의힘 이단비 후보는 부평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광주는 북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신수정 후보, 충북은 보은군수 선거에 민주당 하유정 후보, 강원은 인제군수 선거에 국민의힘 엄윤순 후보, 전북은 순창군수 선거에 진보당 오은미 후보가 각각 도전한다.

21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 65명 가운데 여성은 5명(7.6%),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 1072명 가운데 여성은 82명(7.6%)이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전체 568명 중 33명(5.8%)이 출마했으나 7명이 당선되는데 그쳤다. 제1회부터 제8회까지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총 36명으로 전체 당선자 1830명 중 2%에 불과하다. 여성 당선자 수는 같은 기간 최소 1명에서 최대 9명 수준에 머물렀다.

김은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이사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대표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려면 정당 자율에 맡겨진 공천방식에서 벗어나 일정 비율 이상 여성공천을 의무화하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포함한 실질적 공천할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영·이제형·김신일·홍범택·윤여운·곽재우·최세호·이명환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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