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사정 대화체’ 필요성 부각

2026-04-24 13:00:02 게재

노 “MASGA, 노동자 참여 보장”

경사노위 “업종별 대화체 마련”

조선업 회복세 속에서도 반복되는 업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21일 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조선노연)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조선업 주요 현안과 노사관계, 사회적 대화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조선노연은 2015년 출범한 연대체로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케이조선·HD현대삼호·HJ중공업·HSG성동조선 등 주요 7개 조선소 사업장의 8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조선노연은 조선업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산업 차원의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계는 산업 회복 국면에서도 제도적 대화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집중 제기했다. 이태현 조선노연 공동의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 간 대화가 필수적”이라며 “경사노위가 조선산업 노사 간 논의 틀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추진 중인 한미 협력 조선 프로젝트를 둘러싼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유철 공동의장은 “MASGA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의견을 수렴하는 장치가 없다”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하는 조선산업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ASGA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 조선사들이 현지 투자에 나서고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한미 협력 사업이다. 산업 차원의 전략 사업이지만 노동 참여 구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제기된 셈이다.

경사노위는 업종 차원의 상시 대화체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조선업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에도 호황과 불황이 반복돼 왔다”며 “향후 어려운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간 상시적인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대화 2.0은 중앙 단위 논의를 넘어 업종과 지역 등 중층적 수준으로 확장된 대화 시스템 구축을 지향한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조선업종 사회적 대화체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사노위는 향후 양대노총 산하 조직과 업종별 단위와의 간담회를 이어가며 현장 밀착형 사회적 대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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