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 5곳 조성

2026-04-24 13:00:02 게재

국가경쟁력 20위권, 세계 100위권 도시 서울 유일 … 수도권 투자비중 80% 쏠림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생태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 5곳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창업역량은 국가 단위로는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면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핵심은 지역거점 창업도시 10곳을 지정해 수도권 중심의 창업 구조를 다핵형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 5곳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는 국가 단위로는 글로벌 20위권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도시 단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300위권 밖에 머물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서울은 20위권 이지만 대전은 366위, 부산은 393위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은 30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자원의 수도권 집중이다.

국내 벤처투자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방은 인재·자본·인프라가 동시에 부족한 구조에 직면해 있다. 대학졸업 후 지역정착률도 수도권이 87.5%로 집중돼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창업기업은 성장단계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거나 초기부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테크 창업도시’로 우선 지정하는 선도모델을 추진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과기원 중심의 연구역량과 지역대학을 연계해 딥테크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원 신설과 학사제도 완화 등을 통해 대학발 창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창업도시 모델도 병행 추진된다. 벤처금융 에너지 로컬산업 등 각 지역의 산업 특성을 반영해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해서 총 10개 창업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재정과 정책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기반 기술창업을 촉진하는 구조도 포함된다.

창업기업 성장기반도 강화된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사업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전기업에는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R&D)과 팁스(TIPS)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사업화를 촉진한다. 투자확대를 위해 2026년 45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5월중 지방정부와 4대 과기원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별 산업기술 특성이 반영된 ‘창업도시 조성방향’이 발표되며 참석기관 간 업무협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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