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기획예산처 해양수도권 협력
북극항로 관련 현장 방문
기획예산처와 해양수산부가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 등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부처는 23일 북극항로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부산의 해양 수산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정부는 부산신항과 영도 해양클러스터 등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해양수도권을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김태곤 기획처 경제예산심의관은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활성화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해수부가 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기획처도 해양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해수부 정책기획관은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부산으로 이전을 신속히 완료하고 같은 달 북극항로추진본부를 출범하는 등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한 추진체계를 이미 만들었다”며 “기획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북극항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해양수도권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활성화와 해양수도권 건설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 이용 빈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선박이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아시아에서 유럽·북미까지의 운송거리가 기존 항로에 비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며 북극항로의 경제적 잠재력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 확대로 수에즈 운하·호르무즈 해협 등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기존 항로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대안 또는 보완항로로서 북극항로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북극항로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과 영도 해양클러스터, 조선·에너지·해양산업 등을 보유한 부산·울산·경남 해양수도권을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은 세계 3대 항로(미주-유럽-북극)의 교차점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 항만으로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라 북극경제 물류의 중심이 될 주요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부산 영도에 자리한 해양클러스터가 해양수산분야 연구·교육 및 산업지원 기능이 집중된 공간으로 해양수산분야의 정책개발과 인재양성 기술 보급 등 해양수도권 조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근·성홍식 기자 ygjung@n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