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불복·고발·무소속 후폭풍

2026-05-06 13:00:01 게재

김영록 전남지사 여론조사 오류로 경선 무효 주장

대리운전비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6.3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시·도지사 경선 잡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오류를 문제 삼아 경선 무효를 주장한 데 이어 대리운전비 지급 문제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6일 호남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ARS 여론조사 오류를 지적하며 경선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논란이 된 경선 잡음은 지난달 12일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 ARS여론조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전남을 거주지로 응답한 조사 대상자 2308명의 전화가 끊겼다. 당시 민주당은 김 지사 측 참관인 동의를 얻어 2308건에 대해 5차례 재발신을 실시해 이 중 7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참관인 검증 권한을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ARS 먹통’에 대한 사실관계 합의를 종용해 효력에 의문이 든다”면서 결선 여론조사 원자료 공개와 오류 인정 시 경선 무효 등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결선에서 승리한 민형배 예비후보와 김 지사 득표율 차이가 0.89%p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더욱 확산됐다. 게다가 시민단체라고 밝힌 ‘국민주권 사수 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지난 4일 ARS 여론조사 오류를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을 정도로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잡음도 심각하다.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식사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안호영 의원 탈당설이 한때 불거졌다. 이에 안 의원이 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이 맡을 일이 있으면 적극 참여해 돕겠다”고 밝히면서 식사비 대납 의혹이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오는 7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김 지사를 지지하는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5133명이 김 지사 출마 촉구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면서 김 지사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방국진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