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HMM 선박 폭발, 여진 계속

2026-05-06 13:00:01 게재

중동전쟁 개입 원인될까 촉각 … 미국 ‘자유항행작전’ 잠정 중단

어린이날 휴일을 몇 시간 앞두고 발생한 HMM의 다목적 화물선 나무(NAMU)호 폭발 사고에 선사는 물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따라 한국이 중동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HMM은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6일 해양수산부와 HMM은 사고 선박을 예인하기 위해 예인선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종우(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호르무즈 해협 안 HMM 선박 폭발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사고 선박은 폭발과 화재로 기관이 손상돼 자체 기동이 어려운 상태로 선박은 현재 사고 위치에 그대로 정박하고 있다. 해수부는 “구체적인 예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HMM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선박을 예인해서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즈음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파나마 국적)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선원들은 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해 긴급 진화에 나서 4시간에 자체 진화에 성공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여서 화물 손상도 없다고 HMM은 확인했다.

사고 직후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해수부는 사고 소식을 접수한 직후 관계 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당일 오후 10시 장관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황종우 장관은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인근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고 말했다.

해경도 이날 오후 9시 사고 발생 해역에 인접한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5개국 해상구조기관에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시 신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사고해역을 관할하는 아랍에미리트 수색구조본부는 해당 선박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 이란의 공격으로 몰아가며 한국이 중동전쟁에 참전해야 한다고 촉구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유항행작전(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지만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해 (이란과의) 합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선을 보호하고 해협을 통한 무역을 복구하며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진행한다고 미국이 발표한 자유항행작전은 이틀만에 중단됐다. 해협 안에는 한국 선박 26척을 포함 1500척 이상의 선박과 2만2500여명(한국선원 160명)의 선원들이 있다고 미국은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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