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뉴스채널’ CNN 설립자 테드 터너 별세

2026-05-07 13:00:09 게재

미디어 지형 뒤바꾼 사업가

세계 최초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미국 CNN을 세워 미디어 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테드 터너가 6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CNN은 미디어 사업가 테드 터너가 이날 플로리다주 탤러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2018년 진행성 뇌 질환인 루이체구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지난해 폐렴으로 인해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터너는 24세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대형 옥외광고 회사 ‘터너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을 물려받아 짧은 시간 내 회사를 남동부 지역 최대의 옥외 광고 회사로 성장시켰고, 이후 라디오 방송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터너는 1970년 애틀랜타 텔레비전방송국인 채널 17을 인수하면서 미디어 사업을 확장했고, 1976년 채널17을 위성 방송으로 만들면서 전국 케이블 가입자로 접점을 늘렸다. 케이블 TV 가운데서는 최초의 슈퍼스테이션(지역 방송국이 위성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것) 사례로 꼽힌다.

그는 1980년 6월 1일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채널인 CNN을 선보였고, 2년 뒤에는 CNN2(현 헤드라인 뉴스), 1985년엔 전 세계에 송출되는 CNN 인터내셔널을 내놨으며 터너 네트워크 텔레비전, 카툰 네트워크 등 여러 케이블 채널을 만들었다.

24시간 보도 채널의 힘은 1990년 걸프전쟁에서 주목받았다. 최초로 전쟁이 생중계됐는데, CNN에서만 이를 볼 수 있었다.

1996년 터너는 타임 워너에 75억달러(약 11조원)를 받고 네트워크 사업을 매각했다.

이후에도 타임 워너의 부회장을 지내면서 케이블 뉴스 사업을 총괄했지만 2003년 사임했고, 최근까지 자선사업가로 활동했다.

마크 톰슨 CNN 월드와이드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테드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였으며, 용감하고 두려움 없이 항상 직감을 믿고 자신의 판단을 따랐다”면서 “그는 CNN의 정신적 지주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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