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미국 로비업체 추가 선임…CFIUS 대응 나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대응을 위해 현지 로비업체를 추가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내 보도와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LDA) 등록 문서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로비업체인 더 매키언 그룹(The McKeon Group)을 신규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등록 문서에는 로비 목적이 “CFIUS 관련 사안 대응”으로 기재됐다. 등록 효력 발생 시점은 지난 4월 10일이다.
로비 의뢰 주체는 MBK파트너스 도쿄 사무소로 표시됐다. 더 매키언 그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방·안보 분야 전문 로비업체로 알려져 있다. 회사 설립자인 하워드 P. 매키언은 미 하원 군사위원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로비스트 선임이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 인수 추진 과정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키노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 CFIUS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현재 해당 거래는 철회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FIUS는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국방부·국무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 심의 기구다. 외국 자본의 미국 기업 투자 과정에서 국가 안보 영향을 심사하며 필요할 경우 거래 중단이나 무효화를 권고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로비 활동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정가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핵심광물 제련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계 자금 유입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월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KICH)를 통해 미국 로펌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를 로비업체로 등록한 바 있다. 당시 등록 문서에는 “테네시 제련소 관련 외국인 투자”가 로비 목적에 포함됐다.
한편 고려아연 측 역시 미국 현지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워싱턴 정가 유력 로비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 공급망·핵심광물 투자 관련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