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원 32곳 특화사업 추진
단순 산책에 머물던 공간
여가·문화 거점으로 전환
부산시가 공원을 단순한 산책 공간에 머물던 데서 탈피해 시민 일상 속 여가·문화 거점으로 바꾸는 정책 전환에 나선다.
부산시는 11일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산시민공원·용두산공원·북항친수공원 등 핵심공원 16곳과 구·군 거점공원 16곳을 중심으로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원마다 기능을 세분화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휴식과 문화·체험·건강 프로그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획일적인 공원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공원별 역할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용두산공원은 관광과 휴식이 결합된 도심 관광공원으로, 북항친수공원은 해양 관광과 국제도시 이미지를 살린 공간으로 각각 육성된다. 어린이대공원은 가족 중심 생태 놀이터, 송상현광장은 청년문화와 시민 축제 공간으로 기능이 강화된다.
구·군 거점공원도 지역 특성에 맞춰 변화한다. 명지공원은 반려동물 가족공원, 백양공원은 청소년 커뮤니티 공원, 윤빛공원은 웰니스 공원으로 조성된다. 평화공원은 대학·문화시설과 연계한 열린길 특화공원, 부산진성공원은 전통문화 체험공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공원별 특성에 따라 산책과 운동뿐 아니라 반려동물 활동, 가족 체험, 문화 프로그램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원 이용 방식도 달라진다. 부산시는 생태 건강 문화 관광 분야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공원자연학교, 공원문화살롱, 쉼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체험 교육이 상시 열리는 생활형 문화공간으로 공원 기능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시설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보행 환경과 공공디자인을 정비하고 어린이 정원, 야외 결혼식장, 가변형 문화공간, 휴게·편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수변길과 산책로, 갈맷길을 연계해 공원 간 이동성도 높인다.
운영 방식 역시 행정 중심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바뀐다.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파크 크리에이터’ 양성과 공원 브랜딩 사업이 추진되며, 장기적으로는 권역별 공원여가센터도 도입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공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시민 공동체와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