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잇따라 밸류업·주주환원 확대 방안 내놔
진옥동, 북미지역서 IR 나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앞다퉈 ‘밸류업 2.0’을 내걸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나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0일부터 2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한다. 진 회장은 이 기간 이들 나라에서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연기금 투자자 등과 만나 자사의 밸류업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난달 발표한 ‘신한 밸류업 2.0’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투자자와 투명하고 일관된 소통은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신한금융의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밸류업 2.0’ 정책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 등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2028년까지 앞으로 3년 동안 적용할 이번 계획을 통해 주주가치를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KB금융도 지난 2월 밸류업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로 ‘국민 배당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당시 상법 개정에 맞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약 1420만주를 모두 소각하겠다고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3.8% 가량으로 당시 주가 기준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CET1과 연동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기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분기배당으로 주당 1145원을 책정했다.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13.1%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CET1 비율을 조기에 13% 이상 높여나가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기초로 올해 상반기 중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