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외국인 지원은 이렇게

2026-05-11 13:00:43 게재

중구 ‘대응 지침’ 마련

맞춤형 편의지원 절차

서울 중구가 재난상황에서 외국인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중구는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외국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중구가 재난상황에서 외국인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했다. 사진 중구 제공
현재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현장조치 매뉴얼’에 따르면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취하는 조치는 인적 사항과 부상 정도 등을 통보하는 수준이다. 중구는 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장 중심 체계를 마련했다.

지침은 초기 대응, 편의 지원, 피해 보상 3개 단계로 구성돼 있다. 총 15개 세부 사안에 대한 단계별 조치 사항을 담았다. 특히 언어장벽으로 재난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통역 지원과 재난문자 영어 병기 및 외국인 맞춤형 편의 지원 절차 등을 구체화했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여권 소지 여부, 출국 예정일, 동반자 여부 등 출입국 정보를 비롯해 체류 정보와 부상 정도 등을 신속히 파악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행안부를 통해 각국 대사관에도 즉시 통보한다. 일시 대피자를 위한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유가족·실종자 가족 및 부상자 가족에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한다.

합동분향소 설치, 장례비 및 시신 인도 지원은 편의 지원 단계다. 유가족 출입국 및 체류를 돕는 한편 응급·취사 구호 꾸러미 등 구호물자를 제공한다. 통역 인력 확보와 유가족·이재민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 지원도 포함시켰다.

피해 보상 단계에서는 관련 법령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에 따라 의료비와 구호금을 지원한다. 사고가 발생한 업소와 협력해 민간보험을 통한 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구에 등록된 외국인은 생활안전보험을 적용한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물론 서울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안전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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