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냐 완주냐…여야, 계산 복잡해진 승부처

2026-05-11 13:00:37 게재

울산,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 ‘단일화 변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판세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범여권 또는 범야권 후보끼리 단일화를 통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울산광역시와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이 단일화 수요가 큰 대표적 선거구로 꼽힌다. 하지만 단일화 대상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거나, 다자구도가 외려 낫다는 ‘신 4자 필승론’까지 겹치면서 단일화 논의가 실제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10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제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JTBC가 메타보이스·리서치랩에 의뢰한 조사(4~5일, 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하정우 37%, 박민식 26%, 한동훈 25%였다. 범야권 후보 둘이 여당 후보를 추격하는 판세가 형성되자 “범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이재명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당사자들은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 후보를 겨냥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후보 사이에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단일화 논의는 시작조차 어렵다는 전망이다.

경기 평택을도 범여·범야 양쪽에서 단일화 요구가 나오지만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다. 평택을에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 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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