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600kg급 ‘슈퍼휴머노이드’ 공개
고중량 산업로봇 디자인 등록 … 중공업·원전 현장 투입 추진
사람의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초고중량 작업을 수행하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개발 중인 고중량 작업용 이족보행 로봇 ‘슈퍼휴머노이드’의 디자인 등록을 마치고 실물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등록으로 외형뿐 아니라 고하중 작업에 특화된 하드웨어 설계 구조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슈퍼휴머노이드는 최대 60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공개된 기종 상당수가 20~50kg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기존 산업용 휴머노이드보다 훨씬 높은 하중 작업을 목표로 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 로봇을 단순 협업형이 아니라 중공업·건설·토목·원전·재난 구조 현장 등 위험 작업 환경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작업자가 직접 탑승해 조작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 중이다.
기체 규모도 기존 휴머노이드보다 크다. 높이 약 2.5m, 폭 1.5m급으로 제작되며 향후 작업 환경에 따라 이족보행뿐 아니라 바퀴형·무한궤도형 하체 모델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은 구동 기술이다. 회사측은 자체 개발한 유압 액추에이터와 전동·유압 결합형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결합해 초고하중 구동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최대 300kg 수준 악력을 목표로 한 특수 로봇손도 별도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원격 운용에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된다. 산업 현장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이동과 작업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완성형 슈퍼휴머노이드를 2026년 말 공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로봇팔·로봇손 등 핵심 부품을 개별 제품으로 사업화해 로봇 부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명한 대표는 “기존 휴머노이드가 공장 내 협업 중심이었다면 슈퍼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작업 개념 자체를 바꾸는 ‘일하는 로봇’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원전 해체 로봇과 심해 작업 로봇 분야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협력체인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