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비대면 노래자랑
2026-05-12 13:00:09 게재
동대문구 50곳 연결해
‘온동네 꽃피는 가요제’
“큰 무대에 서려니 긴장도 많이 됐지만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축제를 즐긴 기분이라 참으로 신났어요.”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50개 경로당이 일제히 들썩였다. 각 경로당이 화상으로 연결되면서 그 자체가 거대한 공연장이 됐다. 12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스마트 경로당에서 디지털 문화축제 ‘온(on)동네 꽃피는 가요제’를 열었다.
동대문구는 앞서 지난달 16일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단계인데 주민들 호응은 크다. 지난 6일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동네 곳곳에 있는 주민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잔치를 열었다. ‘온’은 ‘온 세상’과 ‘화상이 켜진다(on)’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이 가요제를 준비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8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복지관 스튜디오에서 경연을 벌였다. 50개 경로당 이용자들은 화면을 통해 실시간 노래를 즐기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남궁행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화면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웃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동대문구는 첨단 기술이 주민들 일상에 따뜻하고 다채로운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스마트 경로당 정식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