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 지역화폐 확대 놓고 공방
허태정 “확대·발전 추진”
이장우 “선별적 지원해야”
지역화폐가 대전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벌어졌던 지역화폐를 둘러싼 논쟁이 선거를 통해 재연되고 있다.
12일 대전지역 선거캠프들에 따르면 주요정당 후보인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지역화폐 확대·발전’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지역화폐 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온통대전 2.0’을 제1호 공약으로 삼고 있다. 온통대전은 허 후보가 대전시장 시절 발행한 대전지역 지역화폐 명칭이다.
허 후보는 ‘온통대전 2.0’에 대해 민선 7기 시절 온통대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우선 청년지원금·교통환급·탄소감축 인센티브·봉사 포인트·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각종 정책수당을 온통대전 지갑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의 대전사랑카드 ‘고무줄 캐시백’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 캐시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전통시장·골목상권·복지취약계층 등에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캐시백 카드였던 민선 7기 온통대전이 아니라 지역순환경제 플랫폼으로 ‘온통대전 2.0’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허태정 캠프는 최근 8일로 끝난 5월분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지급에 대해 “고유가 피해는 커지는데 한달의 1/3도 버티지 못하는 캐시백 정책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이는 온통대전을 없애는 것도 모자라 지역화폐 예산을 줄이고 자신의 치적쌓기에 예산을 쏟아 부은 이 후보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허 후보 주장에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한적인 대전시 재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게 과연 맞느냐는 주장이다.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고 체감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무차별적인 보편적 복지는 장기적으로 재정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장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고 많이 쓰는 사람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구조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화폐가 선심성 복지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장우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취임 직전인) 2022년 6월 인수위가 확인해보니 온통대전은 7월이면 2022년 전액 소진위기에 몰려 있었다”며 “이는 대전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인센티브를 15%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장우 후보의 주장을 보면 지역화폐를 복지의 관점에서 보는 것 같은데 우리는 지역경제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본다”며 “이 같은 차이가 주장의 차이로 이어진 게 아닌가싶다”고 반박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