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인범 ‘엄벌’ 촉구
광주 강원 대구 학생 성명
정부, 대책 마련에 나서
광주 여고생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모교와 전국 고교생들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의 모교 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 없다”며 “사법부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학생회는 이어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겠다”며 “우리의 간절한 외침이 정의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서 이후 광주 지역은 물론 전남, 강원, 대구 고교생들도 학생회나 동아리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가해자 신상 공개와 사법부에 살인범 엄벌을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이날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 이후 전국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학생들은 슬픔을 슬픔으로만 두지 않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1일 오후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한 뒤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자 보호 체계를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보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 가해자 엄벌과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5일 광주광역시에서 지나가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24)씨가 범행 전날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북칠곡경찰서는 11일 베트남 국적 A씨가 지난 4일 장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이후 진행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에서 장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오는 14일 장씨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