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1,2위 1분기 실적에 ‘웃고’ ‘울고’
한샘 영업익 56.4% 증가, B2C시장서 선방
현대리바트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
가구업계 매출 1, 2위의 1분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한샘은 상승세를 탔다. 현대리바트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주력시장 상황이 결정타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744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 1조5462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1분기 실적에서도 한샘이 웃었다. 한샘은 연결잠정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3994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해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매출 3559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실적은 건설경기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샘은 주력시장인 소비자거래(B2C)에서 선방했다. 현대리바트는 지속돼온 건설경기 위축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한샘은 “핵심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구조를 재편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샘에 따르면 1분기 B2C사업 매출은 디자인과 품질을 강화한 전략 상품군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부엌 바스 수납 등 핵심부문에서 전문성과 품질기준을 극대화한 전략 상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드레스룸 책상 식탁 등의 분야에서도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혔다.
3월 진행한 쌤페스타를 통해 전사적인 매출도 극대화했다. 행사기간 동안 일평균 주문액은 직전 행사 대비 19%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 ‘한샘몰’과 오프라인 채널 전반에서 최근 2개년 내 월간 계약액 최고치를 동시에 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B2C와 B2B 전 영역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부문에서는 가정용가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7%, 인테리어 브랜드인 ‘집테리어’ 부문도 19.6% 하락했다. B2B 부문의 감소폭은 더 컸다. 빌트인가구는 28%, 사무용가구는 17% 줄었다. 선박가구 부문은 39.8% 감소세가 컸다.
1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양사의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샘은 사무용가구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사무용가구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자회사 한샘넥서스 합병을 기반으로 B2B 사업을 극대화한다.
넥서스의 하이엔드(고가)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최고급 레지던스 특판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수익성 악화 극복을 위해 비용 효율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 1141억원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지역 해수처리시설 공사 중 가설공사 계약을 현대건설과 체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