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 IPO 앞두고 공모가 올렸다

2026-05-12 13:00:41 게재

AI 반도체 ‘엔비디아 대항마’

오픈AI·아마존과도 계약

세레브라스가 개발한 AI 칩 WSE. 사진=세레브라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가 기업공개(IPO) 공모가 범위와 공모 주식 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IPO 공모가 범위를 기존 주당 115~125달러에서 150~16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28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은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전했다.

새 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세레브라스의 조달 규모는 약 48억달러가 된다. 이는 기존 조건에서 예상됐던 35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로이터는 최종 공모가 결정 전까지 관련 수치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 조건 상향은 AI 도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 추진되고 있다. 로이터는 고성능 반도체가 기술 공급망의 핵심 병목으로 부상하면서 세레브라스 IPO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레브라스 IPO에는 배정 가능한 주식 수의 20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오는 13일 공모가 결정을 앞두고 늘어난 수요를 조율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AI 챗봇이 사용자 질문에 답을 생성할 때 필요한 추론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를 만든다. 세레브라스는 AI 연구소들이 모델 훈련에서 실제 배치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자사 프로세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의 칩은 AI 모델이 사용자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추론 연산에 더 적합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존 업계는 모델 훈련을 위해 GPU 칩에 오랫동안 의존해 왔다.

이번 상장은 세레브라스의 두 번째 IPO 시도다. 회사는 2024년 처음 상장 신청을 했지만 지난해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세레브라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와의 협력 관계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국가안보 심사 대상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G42와의 협력은 2024년 상반기 세레브라스 매출의 80% 이상을 제공했다. 심의위원회는 이후 해당 거래를 승인했다.

이후 세레브라스는 세계 최대 AI 인프라 구축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과 오픈AI를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세레브라스가 상장 재추진에 나서는 과정에서 투자자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언급된다.

로이터는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기준 올해 전 세계 최대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UBS그룹이 주관한다. 세레브라스는 14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CBRS’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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