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작전 재개 압박…이란 반발
트럼프 “휴전1% 확률로 연명” …‘프로젝트 프리덤’ 재가동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간신히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단했던 해상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가능성을 공개 거론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을 도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고, 전략핵잠수함의 위치까지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며 “의사가 들어와 성공 가능성이 1%라고 말하는 환자와 같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제시한 수정 종전안을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하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지난 5일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미국 요구를 거부하면서 군사옵션 검토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적 압박도 병행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대중국 수출을 지원한 이란인 3명과 홍콩·아랍에미리트·오만 소재 기업 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자금줄을 계속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경고 신호도 이어졌다. 미국 해군 제6함대는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이 영국령 지브롤터에 입항했다고 발표했다. 핵잠수함 위치는 통상 극비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 공개는 이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옵션에 대비했으며 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