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 정착 실험 본격화

2026-05-12 12:34:40 게재

고립 해소·정착 지원 확대

포항·경산·의성 맞춤형 사업

경북도가 청년 고립 해소와 지역 정착을 위한 맞춤형 정책 실험에 나섰다. 포항·경산·의성 청년센터가 정부의 ‘지역특화 청년사업’에 모두 선정되면서 마을공동체 정착 중심의 생활형 청년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국무조정실과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한 ‘2026년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서 포항·경산·의성 청년센터 3곳이 모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30개 청년센터를 선발하는 경쟁 공모에서 신청한 도내 센터가 모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청년센터가 지역 특성과 청년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한다.

최현숙 경북도 청년정책과장은 “올해 공모는 전국 단위 공개 경쟁으로 진행됐다”며 “경북도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내용 구체화 작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포항은 해안과 숲 등 지역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프로그램 ‘로컬 브릿지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지역 자원 체험과 관계 형성을 결합해 외부 청년 유입과 지역 체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산은 대학 밀집 도시 특성을 반영해 청년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웹툰으로 채우는 한 끼의 위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소통과 정서 회복, 관계망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청년층 고립과 은둔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역 청년정책 역시 심리·정서 지원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의성은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청년과 주민이 함께 지역 의제를 발굴·운영하는 ‘청년 지역 의제 연결소’를 추진한다. 외부 청년과 마을 주민을 연결해 관광 콘텐츠 고도화와 사회관계망(SNS) 홍보, 농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경북도는 의성 모델을 지방소멸 대응형 청년정책 실험으로 보고 추가 예산을 투입해 지역 자원 연계와 후속 모델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도내 청년센터들이 지역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라며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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