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가뭄 확산에도 용수공급 안정권
수도권·강원 등 강수 부족
댐·저수지는 평년 웃돌아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의 77% 수준에 그치면서 수도권과 강원·충청·경상권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농업용 저수지와 주요 댐 저수량은 대체로 평년 또는 예년 수준을 웃돌아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5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227.8㎜로 평년 292.3㎜의 77.3% 수준이다. 서울은 평년의 65.7%, 인천 71.0%, 경기 71.8%, 강원 영서 69.2%, 충북 72.3%, 충남 75.1%, 경북 72.3% 등으로 평년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과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 일부 지역에는 약한가뭄 또는 보통가뭄 단계의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앞으로 강수 전망은 나쁘지 않다. 5월 강수량은 평년 79.3~125.5㎜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6월과 7월 강수량은 각각 평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용수 상황도 안정적이다. 5월 4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4.5%로 평년 79.5%의 106.3% 수준이다. 경기 83.8%, 충북 88.4%, 충남 89.5%, 전북 93.8%, 전남 85.2%, 경북 82.9%, 경남 81.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업용수 가뭄 예·경보상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은 없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도 전반적으로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66억4870만㎥로 예년의 115.9% 수준이다.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1억8440만㎥로 예년의 99.0% 수준이다.
다만 일부 지역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북 청도 운문댐 저수량은 예년의 87.5%로 가뭄 예·경보 ‘주의’ 단계다. 정부는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용수를 정상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 지역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도 욕지댐 저수율이 48.0%에 그쳐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이다.
생활·공업용수 분야에서는 현재 대구 달성, 경북 영천·경산·청도·칠곡, 경남 통영 등이 ‘주의’ 단계로 분류됐다. 향후 1~3개월 전망에서는 부산 기장, 경북 일부 지역, 충남 서해안권 일부 지역 등이 ‘관심’ 단계로 포함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김용균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