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공원 노인이 함께 이용
서초구 ‘어르신 놀이터’
세대통합형으로 대수선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공원을 노년층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꾼다. 서초구는 양재동 잔디어린이공원을 ‘어르신 놀이터’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놀이터는 노년층 주민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서초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설계와 공사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인들 야외 활동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로당을 품은 잔디어린이공원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초고령화에 대비해 노인들 신체 특성과 운동 수요를 반영한 운동기구, 프로그램을 연계해 신체·정신 건강 증진을 돕는 야외 활동 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단순하게 체육시설만 설치하는 게 아니라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재조성할 예정이다.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기구를 배치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환경 정비를 병행한다.
기존 어린이공원 놀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년층 휴게·운동 공간을 더해 어린이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대통합형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부모와 손주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한 공간에 머물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마을 공동체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세부 설계 과정에서 현장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이용자 안정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 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어르신 놀이터 외에도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경로당 유휴공간을 대수선해 조성하는 ‘시니어라운지’다. 현재 서초1동과 우면동, 내곡동 홍씨마을 내 경로당 등 10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서초3동 열린문화센터와 잠원 느티나무쉼터 2곳에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촘촘한 세대통합형 여가·복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노년층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어르신 놀이터는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휴식, 세대간 소통까지 지원하는 필수 복지 공간”이라며 “세대통합형 여가·복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어린이 웃음소리와 어르신의 미소가 어우러지는 활기찬 ‘세대공감 서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