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미래교육” vs 안민석 “교육대전환”
경기도교육감 선거 맞대결
구도·정책·인물 경쟁 치열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교육’과 과거로 회귀하려는 ‘진보교육’ 간 선택이 될 것입니다.”
“대전환의 시대에 지난 4년 경기교육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가? 바꿀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인 임태희 예비후보와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예비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선거구도(프레임)부터 정책, 인물 경쟁력까지 차별화된 전략을 펴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철저한 교육의 탈정치화’를 선언하며 ‘미래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보 대 보수’라는 낡은 구도에서 벗어나 ‘미래교육 대 과거교육’ 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임 후보측은 “상대 후보는 ‘진보교육 시즌2’를 표방하며 과거의 틀에 머무르려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교육과 낡은 ‘진보교육’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력 향상’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다. 튼튼한 기초학력 증진을 바탕으로 삼아 인공지능(AI)에 기반해 학생 개인의 적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는 ‘교육물가 잡기’와 △선생님이 존중받는 교실(교권보호) △다문화·특수·경계선지능 학생 등 교육 사각지대 해소 △미래 경쟁력의 핵심 ‘바른 인성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교복비 부담 완화, 운전면허증 취득 지원 등 현 교육감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여기에 AI·디지털 시대에는 인성이 최고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영유아기부터 이어지는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3년 9개월간 경기교육은 학교와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를 무대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흔들림 없이 주도해 왔다”며 “검증된 실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대입개혁과 미래교육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후보는 “AI 시대 첫 교육감이 되겠다”며 ‘경기교육 대전환, 크게! 제대로!’를 선거구호로 내세웠다. 안민석 후보측은 “내란을 종식하고 교육을 포함해 대한민국 전 영역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에 누가 맞는가를 선택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 경기교육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바꿀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핵심 정책으로 ‘사람중심 AI 시대 교육체제, 미래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AI통합시스템 구축으로 학습·진로·독서 등 12년의 성장을 관리하고 AI에이전트 제공(사교육비 절감), 권역별 AI·반도체고 전환·신설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교사가 가르침의 자긍심을 되찾는 ‘교권 회복’과 △안심통학을 책임지는 ‘안심에듀버스’ △교육자치로 교육격차 해소 △벽깨기로 예산 2배·학생 성장 2배 ‘경기교육 골든플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파주시의 통학버스 ‘파프리카’ 모델을 경기 전역으로 확대하고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벽을 허물어 교육시설·공간·예산 확대를 이루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기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안민석 후보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교육자로서 현장 경험이 있고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도 대부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국회를 비롯해 현 정부의 교육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14·15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