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초단체장 여야 늦장 공천 '후유증'
후보등록 하루 전 마무리
창녕 무투표 당선 가능성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여야 모두 후보 등록 하루 전에야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함안·의령·거창군수 공천 갈등 문제로, 더불어민주당은 합천·창녕 후보자를 찾지 못하면서 최종 대진표 확정이 미뤄져왔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공천 심사 결과 함안군수 후보로 차석호 전 진주시 부시장을 단수 추천하고, 의령군수 후보로 강원덕 의령군체육회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극심한 내홍을 겪은 거창군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경남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도당 차원의 공천 과정에서 갈등과 법적 분쟁이 잇따르자 이들 지역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넘겼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결과, 여론 지표, 추가 검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심도 있는 재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과 후유증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거창은 이번 경남 공천 과정 최대 파열음 지역으로 꼽혔다.
공관위는 거창 무공천 배경과 관련해 “중앙당에 공천 심사가 이관된 후에도 후보자 간 극심한 갈등과 더불어 고소·고발 등 수사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후보자 등록 임박 등으로 재공모를 할 수 없는 형편이고 절차적 신뢰 회복이 어려운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무리한 공천 대신 군민의 현명한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령 역시 공천 후유증이 남았다. 현직 오태완 군수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함안 또한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며 일부 예비후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이 늦어지면서 후유증이 부각된 선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합천군과 창녕군 선거구에 대해 막판까지 공모에 나섰지만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아직 민주당 토양이 약하고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성낙인 창녕군수 후보는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후보도 없기 때문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