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에 ‘최측근·재계 거물 총출동’

2026-05-14 13:00:12 게재

오늘 시진핑과 베이징 담판 관세·이란·대만 현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15일에도 시 주석과 차담회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1기였던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방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핵심 참모들과 미국 재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했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이번 방중을 단순한 의전 방문이 아니라 미중 전략 관계를 재조정하는 중대 계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부 수행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포함됐다.

루비오 장관은 대중 강경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베센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미중 관세 협상과 투자 조율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동행도 이례적이다. 현직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며,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한 것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1972년 방중 이후 54년 만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가장 눈에 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미중 관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블랙록, 보잉,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그의 부인 라라 트럼프도 수행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 공항 도착 직후 에릭 부부와 머스크가 각료들보다 먼저 전용기에서 내려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진 뒤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톈탄(天壇) 공원을 함께 둘러보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소규모 차담과 업무 오찬을 통해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세와 무역 갈등,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정세, 대만 문제, 첨단기술 수출 통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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