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대구시장 선거, 보수 결집이 승부처

2026-05-14 13:00:34 게재

김부겸, 보수·중도 흡수, 박 전 대통령 예방 추진

추경호, 보수 결집 위해 이철우 지사와 공동 행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가던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층 결집으로 초박빙 구도로 재편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결집 정도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예비후보가 난립했던 국민의힘 경선이 추경호 후보로 결정된 이후 보수층 결집이 뚜렷해졌다. 한때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았던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도 추 후보를 돕고 있다. 보수층 결집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10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 보수층 67%가 추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앞서 KBS대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국민의힘 73%, 보수층 56%가 추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졌다.

쫓기는 김부겸 후보 측은 보수층 결집에 대응해 합리적 보수 및 중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강효상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신 전 새누리당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도 합류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공식 요청했다.

합리적 보수 확장 전략에 힘입어 최근 국민의힘 당원 1600여명이 탈당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 김 후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4차 탈당이 이어질 거라는 예고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당원 합류에 따른 역풍을 의식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유치 등을 담은 ‘대구 산업대전환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중도층 흡수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합리적 보수층 합류와 중도층 공략이 중요하다”면서 “경제 공약이 먹혀들어서 지지율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텃밭 사수’를 전면에 내걸고 보수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가 추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온 중심지”라며 “대구가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흔들린다”고 보수층 결집을 강조했다.

보수층 결집 흐름에 따라 무소속 김한구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출마를 포기하고 추 후보를 지지했다. 추 후보 측은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당원 일부가 탈당해 김부겸 후보를 도와도 (대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승패는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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