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학사학위과정 ‘취업·석사 연계’ 확대

2026-05-15 08:44:55 게재

전문학사 넘어 전문기술석사까지 진학 경로 다양화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 취업과 대학원 진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연계 통로로 확대되고 있다. 전문학사 졸업 이후 현장 실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사례가 늘면서 전문대 기반 직업교육 체계도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4일 ‘2026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졸업생 사례’를 발표하고 전문학사부터 학사학위, 전문기술석사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 경로가 현장형 고숙련 인재 양성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 졸업자에게 직업심화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사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다.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신기술·신산업 분야 고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실무 중심 석사 과정이다.

이번 사례 발표에서는 ‘일과 학습 병행’ 흐름이 두드러졌다. 서정대학교 정현웅씨는 사회복지과 전문학사 과정을 마친 뒤 학사학위 과정을 거쳐 올해 AI기반사회복지학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진학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 경기북부지원단에서 경계선 지능 아동 학습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정씨는 현장 경험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접근과 기술 활용 필요성을 느껴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반 교육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지역사회 사회복지와 아동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 김경아씨는 미용실 근무 중 학업을 시작해 학사학위 과정을 거쳐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진학했다. 현재는 미용실 분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창업과 보고서 작성, 발표 역량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사 양성 사례도 나왔다. 춘해보건대학교 심유찬씨는 유아교육학 학사학위 과정 재학 중 다른 직종으로 옮겼다가 다시 복학해 올해 직장보육어린이집 담임교사로 취업했다. 경인여자대학교 김다은씨는 유아교육학 학사학위 과정을 통해 놀이 중심 교육과 행정 실무 역량을 키워 유치원 담임교사로 취업했다.

대학원 진학과 현장 진출을 병행한 사례도 소개됐다. 명지전문대학 강유민씨는 사회체육학 학사학위 과정을 마친 뒤 단국대학교 특수체육학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동시에 특수발달재활센터에서 재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호텔 분야에서는 한국관광대학교 송주은씨가 학사학위 과정 재학 중 5성급 호텔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취업으로 연계됐다. 현재는 포브스 선정 5성급 호텔 객실예약과에서 근무 중이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등록률은 2023년 86.8%에서 올해 87.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입학 인원은 2023년 1만5552명에서 올해 1만6987명으로 증가했다. 취업률은 지난해 기준 75.7%였다.

김영도 회장은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 체계가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고숙련 인재 양성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재 양성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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