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8개사 “속도보다 안전”

2026-05-15 13:00:02 게재

노동부 등과 폭염·한파 대응 협약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경찰청, 배달플랫폼기업 8개사가 배달 종사자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플랫폼 운영 개선과 폭염·한파 대응 강화에 나선다.

노동부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우아한청년들·쿠팡이츠서비스·바로고·부릉·래티브·로지올·카카오모빌리티·인성데이타 등 8개 배달플랫폼사와 함께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2년 체결된 첫 협약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기존 음식배달 중심에서 소화물 배송 종사자 전반으로 보호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우선 배달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안전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배달시간 설정과 인센티브, 배달 기회 부여 방식이 무리한 운행을 유발하지 않도록 개선하고 주행 중 불필요한 응답 요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설계·운영할 방침이다.

폭염과 한파 대응책도 강화한다. 정부와 기업은 생수와 냉·난방용품 등 안전물품을 지원하고 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 시 주의사항과 대응요령을 신속히 안내하고 종사자가 불이익 없이 자율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배달 노동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명의도용 방지를 위한 신원검증시스템을 강화하고, 보험사 및 배달서비스 공제조합과 연계해 저렴한 유상운송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보험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종사자의 보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여름철 폭염·호우 대응 계획도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수도권 이마트24 편의점 약 3000곳에 쉼터를 운영하고 전국 배민B마트에서 생수를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또 폭염 시 ‘1시간 이내 10분 이상 휴식’을 권고하고 배달시간 관련 독촉이나 패널티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전국 150개 이륜차 정비센터와 제휴해 정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약 17만개의 아이스커피 쿠폰과 생수·이온음료 2만병 등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안전한 일터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진심이 현장에서 함께 실천됐을 때 가능하다”며 “이번 협약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한 영향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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