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순이익 67.8%↑
83개 법인 6540억원
미국·홍콩·베트남 주도
중국과 일본에서 손실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들이 지난해 65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67.8%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83개 해외점포(시장조사 목적 10개 사무소 제외) 당기순이익은 4억5580만달러(한화 약 6540억원)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의 8.7%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2억7170만달러) 대비 1억8410만달러(2641억원) 증가했다. 83개 현지법인 중 51개사(61.4%)는 흑자를 기록했고, 32개사(38.6%)는 적자를 냈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13개국에서 이익을 시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억6070만달러로 가장 많고, 홍콩(1억3580만달러), 베트남(672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880만달러, 12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말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57억4000만달러(51조3000억원)로 증권회사(16개사) 자산총계(714조8000억원)의 7.2% 수준이다. 전년말(342억8000만달러) 대비 1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7억7000만달러(12조6000억원)로 증권회사 자기자본(72조7000억원)의 17.3%를 차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81억4000만달러) 대비 6억3000만달러(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증권회사의 해외점포는 15개국, 93개(현지법인 83개, 사무소 10개)다. 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이 66개(71.0%)로 가장 많고, 미국 18개(19.4%), 영국 7개, 그리스와 브라질 각각 1개다.
금감원은 “2024년 이후 인도 진출 확대로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홍콩 등 신규 점포 설립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4개 점포(미국 4개, 홍콩 3개 등)가 신설됐고, 1개 해외 사무소가 폐쇄됐다. 지난해말 기준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7개 일반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