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영국 런던서 ‘코리아 마켓팅’
“한국경제, 이제는 기술독점적 호황기”
런던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개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찾아 대대적인 ’코리아 마케팅‘에 나선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 ’기술독점적 경제 구조‘로 진입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주영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7000선을 돌파하고,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견고한 경제 기초체력을 역설할 방침이다. 특히 1분기 1.7%라는 ’깜짝 성장‘과 반도체·컴퓨터 중심의 수출 폭발세를 언급하며, 한국이 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서 구조적 호황기에 접어들었음을 피력한다. 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와 ’초혁신경제 구현‘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며, 한국 자산에 대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설명회 직후 구 부총리는 HSBC, 슈로더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면담을 갖는다. 구 부총리는 이들에게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과 자본시장 개혁 노력을 직접 설명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다.
구 부총리는 런던 방문 기간 중 오딜 르노-바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도 만난다. 양측은 AI 기술을 접목한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강점인 AI 및 디지털 역량을 국제 사회의 공공재로 활용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19일 구 부총리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 인도, 브라질, 케냐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번 G7 회의의 핵심 의제는 ’글로벌 불균형‘과 ’상호이익의 국제 파트너십 구축‘이다. 구 부총리는 선도 발언을 통해 중동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복합위기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비상경제 대응체계와 내수·투자 활성화 노하우를 공유하며, G7 회원국과 신흥국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도 예고돼 있다. 내년 G20 의장국인 영국의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 등과의 만남을 통해 국제 금융 현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고 국가 간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실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주요국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