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취약계층에 전통시장 반찬
서대문구 천연동서
‘모두를 위한 밥상’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주민들이 중장년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통시장 반찬을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식생활 지원이 시급한 중장년을 위해 ‘모두를 위한 밥상, 희망찬(贊) 쿠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두를 위한 밥상을 차린 건 동단위 민·관 협력 조직인 천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단절과 경제적 곤란 등 다층적 위기에 처한 중장년층 먹거리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뭉쳤다. 전통시장 반찬 가게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 김동석 천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먹거리 지원에서 나아가 이웃 일상을 살피고 지역 상권에 생기를 더하는 복지 실천”이라며 “복지의 온기가 골목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촘촘한 돌봄 구조를 강화하도록 꾸준히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재원은 민간 기부로 마련했다. 40~60대 저소득 가구 중 식생활 위기에 놓인 40세대가 대상이다. 이달부터 매달 1만원 상당 반찬 구매권 4장을 6개월간 지원한다. 주민들은 천연동 전통시장 내 반찬가게에서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구입하면 된다. 처음 구매권을 사용한 이 모(59)씨는 “반찬가게 방문이나 쿠폰 사용이 어색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사장님이 친근하게 맞아주셔서 편했다”며 “몇달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사업을 통해 상인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로 복지와 골목경제가 선순환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특히 구매권 이용 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사용하지 않거나 이용 빈도가 저조한 주민을 주로 살핀다. 심리적 어려움, 건강 악화, 이동 불편 등 위기 요인을 파악하고 맞춤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도 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취약계층 중장년 1인가구의 식사 문제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며 “주민 일상에 실질적으로 닿는 사업으로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