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팔았어야…‘자주’ 빼니 이익 ‘쑥’
1분기 영업익 148억원 3배↑
신세계인터 수입사업 호황
‘팔았더니 쑥 올랐다.’
지난해말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였던 ‘자주’ 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 얘기다.
진작(?)에 팔았어야 했다는 주장까지 나올 판이다.
다만 그동안의 실적부진이 자주 탓이지 자주를 운영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탓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주를 인수한 신세계까사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18일증권가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 2956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7%, 영업이익은 217% 급증했다.
다만 매출은 자주를 제외했을 경우다. 지난해 같은기간 자주 실적을 넣고 비교했을 경우 매출은 2.8% 줄어든다.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던 자주를 뺀 덕분에 3배 넘게 증가하는 깜짝성적을 거뒀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셈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말 자주를 계열사인 신세계까사에 94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형권호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패션과 수입 화장품 부분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매출 성장과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자주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5%p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 매출은 35.2% 증가했고 국내패션 매출은 0.6% 증가했다.
또 수입 화장품 매출은 이 기간 20% 증가했다. 반면 국내 제조 화장품 매출은 9.9% 역성장했다.
수입해서 판매한 고가 해외 화장품과 패션이 1분기 깜짝실적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자주를 매각하며 실적증가세를 강하게 뒷받침한 셈이다.
형 연구원 역시 “자주를 매각함에 따라 한결 가벼워진 비용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