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고유가 지원금 특수 잡기 총력전

2026-05-18 13:00:03 게재

편의점·마트 할인 경쟁

생필품 최대 반값 혜택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되면서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생필품과 간편식, 주류 등을 중심으로 할인 폭을 확대하며 소비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자체브랜드(PB) ‘옐로우(Ye!low)’ 전 상품과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밥류 간편식을 대상으로 40%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로 결제하면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맞춰 생필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이마트24 제공
행사 대상은 100여 종의 옐로우 상품과 간편식 100여 종이다. 제지류와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대거 포함했다. 이마트24는 앞서 생활필수품 50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30% 할인 행사에서 일부 상품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이후 계란과 얼음, 음료, 아이스크림, 간편식 등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도 생필품 중심의 초대형 할인전에 돌입했다. CU는 이번달 말까지 약 2500여 종 상품을 대상으로 통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라면과 즉석밥 주류 정육 과일, 티슈 등 생활 밀접 상품을 집중 할인한다. 수입맥주 번들 상품은 최대 56% 할인하고, 컵라면과 봉지면도 최대 33%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패삼겹살과 계란 등 장보기 상품도 초특가로 선보인다.

카드사와 간편결제 연계 혜택도 강화했다. 행사 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 할인을 제공하며, 2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확대에 나섰다.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내 임대매장 990여 곳에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용실과 안경점, 음식점, 세차장, 약국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대상이다.

이마트는 고객 편의를 위해 매장별 안내문과 고지물을 설치해 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입점 소상공인 매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와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지원금 지급이 편의점과 대형마트 중심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즉석밥과 라면, 계란, 음료 등 필수 소비재 수요가 집중되면서 유통업체 간 가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상품 중심의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 체감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소비 활성화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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