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심도 공사 구간서 또 지반침하

2026-05-18 13:00:15 게재

GPR 탐사 뒤에도 내성지하차도 인근 재발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구간인 내성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대규모 보수공사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까지 진행했지만 한달여 만에 같은 구간에서 다시 침하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8분쯤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명륜 방향 진입로 주변 도로에서 단차가 발생해 명륜 방향 진입로 2개 차선과 교대 방향 진출로 1개 차선 통행이 통제됐다.

부산시는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길이 60m 규모 2개 차로 2곳, 총 730㎡ 구간에 대해 긴급 정비 공사에 착수했다. 명륜 방향 진입로 통행은 오후 5시 재개됐고 교대 방향 진출로 통행도 오후 7시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내성지하차도 진출입로 일대는 약 10시간 동안 통제됐고 주변 도로 정체가 이어졌다.

이번 침하는 지난 4월 5일 대규모 땅 꺼짐과 보수공사가 진행됐던 곳에서 다시 발생했다. 당시 내성지하차도에서는 4곳, 수영강변지하차도에서는 2곳에서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이튿날에도 수영강변지하차도 반여동 방면에서 추가 땅 꺼짐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당시 지반침하 원인으로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이후 되메우기 공사가 미흡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주 동안 GPR 탐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하 공동 등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잔류침하와 요철 민원이 이어졌고 결국 같은 구간에서 다시 도로 단차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현재까지 구조적 원인이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사에 대해 “포장면 평탄성 저하와 잔류침하에 따른 긴급 정비”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구간에서 재차 통제가 반복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들은 현장 조사와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시는 장마철 이전 추가 도로 정비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반복 침하가 발생하는 만큼 단순 노면 정비 수준이 아니라 지반 안정성과 공사 영향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토목 분야 관계자는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지반 안정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반복 침하가 이어진다면 되메우기 상태와 지하 구조물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곽재우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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