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버뮤다 지역 보험 M&A 거래 감소

2026-05-18 13:00:03 게재

전략적 거래 집중

보험연구원 보고서

지난해 글로벌 보험시장의 인수합병(M&A) 시장은 거래 건수가 감소했으나, 개별 거래의 규모는 커지고 보다 전략적인 양상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연구원 김진억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KIRI 리포트 ‘2025년 글로벌 보험 M&A 동향과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이 집중적으로 분석한 대상은 미국 및 버뮤다 보험시장이다. 버뮤다는 금융업계에서 재보험과 특종보험 플랫폼의 주요 설립지로 꼽힌다. 주로 미국계 사모자본이 주도하고 있어 미국 보험 자본시장과 통합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2025년 단순 거래 건수만 보면 2024년(519건)보다 12.3% 줄어든 455건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 금액 역시 같은 기간 499억달러에서 427억달러로 14.4% 감소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보험 심사 및 인수를 맡는 언더라이터 M&A는 45건에서 44건으로 1건 줄었다. 반면 거래액은 187억달러에서 276억달러로 55.1% 증가했다. 건당 거래액도 4.14억달러에서 6.27억달러로 늘었다. 손해보험 분야는 거래 건수가 32건에서 26건으로 19% 감소했으나, 거래 금액은 67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62.2% 증가했다. 건당 거래액은 2.1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두 배 늘었다.

특히 5억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는 2024년 1건에서 2025년 5건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가 아폴로(Apollo)가 보유하고 있던 아스펜(Aspen Insurance Holdings)을 35억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2026년 글로벌 보험 M&A 시장에 대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특화 거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 소모가 큰 사업을 매각하는 반면, 비용 부담이 적은 분야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의 인수전도 활발하다. 아쿠아리안 캐피털(Aquarian Capital)이 미국 생명·연금보험회사인 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Brighthouse Financial)을 41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본과 중동 자본이 잇따라 미국 보험시장에 진입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거래 중심의 선택적 M&A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손해보험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보험료율이 하락하고 자체 성장이 어려울수록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교체 유인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오승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