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친환경 선박 효과 본격화…수익성 반등
특수선·MRO·컨테이너선 수주 잇따라
HJ중공업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한동안 축소됐던 조선부문 비중이 다시 확대되면서 수익성 회복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J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14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 당기순이익 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늘며 34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56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조선부문이 이끌었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조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81억 원에서 올해 2686억 원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건설부문 매출 증가율이 8%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조선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HJ중공업 조선부문은 한때 전체 매출 비중이 20% 아래까지 떨어지며 건설 중심 사업구조가 강화됐지만 최근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수주가 확대되면서 다시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확대가 국내 중형 조선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는 선별 수주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J중공업은 저가 수주 경쟁 대신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중심의 고수익 프로젝트 확보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원가관리 강화와 생산 효율 개선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건설부문 역시 국내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원가율 관리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수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 4척과 해경 다목적 화학방제함, 미 해군 MRO 사업에 이어 올해 들어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재편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조선과 건설 양대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원가구조 혁신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