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통화…이 대통령 “한반도 평화 협력 뜻 모아”

2026-05-18 13:00:21 게재

이 “미중관계 안정, 세계평화에 기여” 트럼프 “한반도 평화 위해 필요한 역할”

“조인트팩트시트 역사적 합의” 재확인 … 6월 프랑스 개최 ‘G7 재회’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평화, 한미 간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통화 다음 날인 18일 오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통화 결과를 직접 알렸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 듣고, 국제정세와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무역협상이 한국에서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경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설명자료(Joint Fact Sheet)를 충실히 이행해 한미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께 각별한 안부를 전했다”고 소개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통화 내용을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합의 내용은 물론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과 이 과정에서의 중국의 역할론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동설명자료 관련해 두 정상은 이 합의가 한미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여기에는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세부 내용과 함께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의 권한 확대,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중동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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