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비스테라퓨틱스 파산
서울대병원 연구기반 바이오벤처 … 투자유치 지연에 자금난 심화
서울대병원 연구진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벤처 클라비스테라퓨틱스가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14부(최미복 부장판사)는 전날 클라비스테라퓨틱스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관재인으로는 신상헌 변호사가 선임됐다.
클라비스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내 연구공간에 입주해 왔다. 서울대병원 박성섭·김지연 교수팀의 장기간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기반 바이오벤처로 알려져 있다.
법원은 채권신고 기간을 오는 6월 9일까지로 정하고, 같은 달 23일 오후 4시 10분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자집회에서는 영업의 폐지 또는 계속, 고가품 보관방법 등에 대한 결의도 가능하다.
사건은 지난 2월 접수돼 4월 심문절차를 거친 뒤 3개월 만에 파산선고로 이어졌다. 국내 바이오산업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연구진 기반 창업의 성장 사례가 이어져 왔지만, 최근 투자시장 냉각과 임상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벤처들의 자금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이번 파산은 투자유치 지연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 자산 유지나 매각 여부 등은 향후 절차에서 검토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채권자집회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인력과 진행 중인 과제의 향후 처리 방향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