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너지 협력 강화…“원유·LNG 스왑”

2026-05-19 18:44:09 게재

이 대통령-다카이치 총리, ‘안동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에너지 시장 불안정, 협력 필요성 커져 … 중동 평화·안정 회복돼야”

한국과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스왑 및 상호공급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언론발표 마친 한-일 정상

공동언론발표 마친 한-일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일 양국은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유, 석유제품의 스왑 및 상호공급과 관련된 민관 대화를 장려하기로 했다”면서 “LNG와 관련해서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기업 JERA 간에 지난 3월 14일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님과 저는 에너지 공급 강화 및 원유, 석유제품 및 LNG의 상호 융통·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의 두 가지를 중심축으로 하는 협력을 시작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양국은) 중동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카이치 총리님께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갈 것을 제안해 주셨다”면서 “저는 공감을 표하고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 안동을 찾아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1월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을 연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뜻깊고 역사적인 교류가 불과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과 도쿄에 국한됐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 경주, 나라, 안동 등 여러 지방 도시로 확대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은 앞서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미래를 향해 하루도 쉬지 않고 숨가쁘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나가면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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