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가시티’ 키울 적임자는?

2026-05-20 13:00:02 게재

현근택 “힘있는 여당시장”

이상일 “일하는 재선시장”

국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은 경기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올해 초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도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시장 선거의 키워드 역시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해 용인시를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키울 적임자가 과연 누구냐’로 귀결된다. 이를 두고 현직시장인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시절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
20일 두 후보의 캠프에 따르면 이상일 후보는 “일 잘하는 재선시장이 돼 반도체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한다. 용인시는 민선시대 들어 단 한번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이 후보는 “용인에선 선거 때마다 시장이 바뀌어 시정이 주춤거렸다”며 “시민들께서 첫 재선시장을 만들어 주신다면 지난 4년간 보여드렸듯 성과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는 “여당 후보는 지방선거 후 (중앙)권력이 용인 국가산단 일부 이전이나 분산을 추진할 경우 저항도 못하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키고 교육·교통·문화예술·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활력이 넘치는 ‘용인 르네상스 시즌2’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 반도체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늘어날 반도체 세수는 ‘실리콘 용인(창업)펀드 1조원’ 조성, 학생 교복·체육복 지원 등 시민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근택 후보는 “힘있는 여당 시장으로 ‘세계 1등 도시 용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임기 내 삼성전자 1기 팹 조기 가동’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가능성을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그는 “당선 직후 정부 관련 부처와 경기도·용인시·LH·삼성 등이 참여하는 용인반도체 민·관·정 협의체를 출범시켜 국가산단 조성의 핵심과제인 보상·용수·전력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1호 공약인 ‘반도체 국가산단 성공’과 더불어 ‘강남권 30분대 교통혁명 완수’ ‘반도체 배후도시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국제학교 유치 추진’을 3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현 후보는 “용인시정은 정부와 불필요한 대립을 일삼는 ‘고립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중앙정부 예산을 확실히 끌어올 ‘힘있는 여당후보’, 수원 부시장을 역임한 ‘준비된 행정가’, 12년간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을 이끌어온 ‘뚝심’으로 꽉 막힌 시정을 뚫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반도체 국가산단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힘있는 여당 시장’과 ‘일하는 재선 시장’. 오는 6월 3일 용인시민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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