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연관 산업 수출 영향 ‘뚜렷’

2026-05-20 13:00:03 게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데이터 기반 지표 개발 … “중장기 누적 효과 평가 필요”

한류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의 13.14%는 한류에 의해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은 한류가 연관 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거래 데이터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보고서 ‘한류가 수출에 미치는 효과 추정 방안 연구’에 따르면 영상 및 음악 콘텐츠의 수출액 기반 한류지표를 개발해 분석한 결과, 지난 15년간 연관소비재 수출 증가의 13.14

%(농산식품 20.77%, 수산식품 16.2

1%, 화장품 7.19%), 방한 관광객 증가의 30.79%가 한류에 의해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가 연관 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한 반면 유럽 기타 지역에서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한류 소비 기반이 두터운 국가일수록 한국 상품 수출이 구조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효과는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실증적 근거도 제시됐다. 한류의 영향은 ‘인지→고려→구매→반복 구매’의 누적 경로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구조로 나타났다. 이는 한류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소비 유형 자체를 바꾸는 경제적 힘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관 문광연 한류경제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설문 혹은 검색량 등에 의존해 일관된 측정이 어려웠던 기존 한류동향 파악의 한계를 넘어 행정데이터 기반 한류지표를 개발해 한류의 흐름과 경제적 효과를 일관되고 적시성 있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황교익 문광연 원장은 “한류 효과가 평균 1년여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 2년 이상 지속되는 만큼 한류 정책은 중장기 누적 효과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며 “콘텐츠 확산 정책과 뷰티 등 연관 산업 수출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증거 기반 정책 평가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한류가 수출에 미치는 효과 추정 방안 연구’는 문광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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