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M&A 5년래 최대

2026-05-20 13:00:06 게재

서방 심사 피해 아시아·아프리카로 … 광산·에너지 겨냥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소재 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 규모는 96억달러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광산·에너지 부문이 주요 타깃이다. 시가총액 500억달러 규모의 쯔진골드는 1월 캐나다 얼라이드골드를 40억달러에 사들였다. 올 들어 가장 큰 중국의 해외 M&A다.

이번 흐름은 2016년 전후와 결이 다르다. 당시 안방보험, 하이난항공(HNA)그룹, 다롄완다 등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과 이탈리아 인터밀란 같은 과시성 자산에 20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부채 급증과 자본 유출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었고, 안방보험과 HNA는 결국 대규모 파산·구조조정의 수순을 밟았다.

지금의 M&A는 에너지와 공급망 안보라는 중국정부의 전략 목표와 맞물려 있다. 미국 등 서방의 중국 자본 심사가 강화되면서 선진국 대형 매물 인수는 어려워졌지만 올 1분기 중국 해외 거래 대부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뤄졌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관련 비금융 투자는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어 지난해 약 400억달러에 달했다. 과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이번 중국 해외 M&A는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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