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는 이틀~내주초”
공격보류 후 안보팀 소집
밴스 “핵 포기 합의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걸프국 정상들이 2~3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이틀이나 사흘 아마도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아니면 다음주초 등 일정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합의를 간청하고 있다. 아마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혀야 할지도 모른다”며 협상 결렬 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보류를 발표한 것은 전날(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였다. 그는 “걸프국 요청에 따라 19일 예정된 공격을 하지 말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격 결정 한 시간 전에 보류를 결정했다고 부연하면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보류를 발표한 직후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위드코프 특사 등이 참석했다. 당국자들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안보팀 회의를 열어 공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선제적으로 보류를 발표하고 몇 시간 뒤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군사옵션 브리핑 사실이 공격 재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라며 핵무기 포기 합의와 미국의 군사작전 재개를 각각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걸프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첫 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의 레드라인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단순히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뿐 아니라 수년 후에도 핵 능력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절차에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에서 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정부의 계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의 향배는 향후 수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