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윤호상 공동선언 “공정 정책 경쟁”
진보 보수 ‘대표’ 부각
서울교육감 8명 난립
정근식·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품격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미래교육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진보 보수 후보가 나란히 공동선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양 진영 모두 경선 불복으로 복수의 후보들이 난립한 상태에서 ‘단일후보’의 대표성을 부각시켜려는 취지다.
정 후보는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추진위원회’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결정됐고, 윤 후보는‘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 대시민회의’에서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두 후보는 공동선언을 통해 “공정 경쟁과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두 후보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는 △정책과 비전 중심 선거 △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 없는 품격 선거 △법을 준수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학생 안전 최우선 정책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 등 다섯 가지 실천 원칙이 담겼다.
특히 두 후보는 학교폭력 예방, 학생 마음건강과 위기학생 지원, 기초학력 책임교육, 방과후학교 내실화, 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진로·진학 상담 강화 등 서울교육의 핵심 현안을 서울시민들 앞에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윤 후보와 함께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서울시민께 드리는 서울교육의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더 크게 공격하느냐를 겨루는 선거 대신, 누가 더 깊이 준비했고 누가 더 책임 있게 서울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를 시민께 평가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교육감에 출마한 사람은 김영배 한만중 조전혁 이학인 윤호상 정근식 홍제남 류수노(선관위 추첨순) 후보 등 8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지만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하며 독자 출마했다. 홍 후보는 처음부터 추진위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거 활동을 이어왔다. 보수 진영은 류 후보가 여론조사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조전혁 후보는 류 후보와의 양자 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한 뒤 승복 선언을 했다가 여론조사 과정의 중대한 하자를 주장하며 번복하고 출마를 강행했다. 김 후보는 첫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불참한 뒤 독자 행보를 보여왔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는 열려 있다”고 막판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다자 구도’에 대한 기대감과 경선 과정에서 앙금 등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