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윤호상 공동선언 “공정 정책 경쟁”

2026-05-20 13:00:03 게재

진보 보수 ‘대표’ 부각

서울교육감 8명 난립

정근식·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품격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미래교육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진보 보수 후보가 나란히 공동선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양 진영 모두 경선 불복으로 복수의 후보들이 난립한 상태에서 ‘단일후보’의 대표성을 부각시켜려는 취지다.

공동선언문 발표하는 정근식-윤호상 후보 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정 후보는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추진위원회’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결정됐고, 윤 후보는‘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 대시민회의’에서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두 후보는 공동선언을 통해 “공정 경쟁과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두 후보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는 △정책과 비전 중심 선거 △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 없는 품격 선거 △법을 준수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학생 안전 최우선 정책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 등 다섯 가지 실천 원칙이 담겼다.

특히 두 후보는 학교폭력 예방, 학생 마음건강과 위기학생 지원, 기초학력 책임교육, 방과후학교 내실화, 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진로·진학 상담 강화 등 서울교육의 핵심 현안을 서울시민들 앞에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윤 후보와 함께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서울시민께 드리는 서울교육의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더 크게 공격하느냐를 겨루는 선거 대신, 누가 더 깊이 준비했고 누가 더 책임 있게 서울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를 시민께 평가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교육감에 출마한 사람은 김영배 한만중 조전혁 이학인 윤호상 정근식 홍제남 류수노(선관위 추첨순) 후보 등 8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지만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하며 독자 출마했다. 홍 후보는 처음부터 추진위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거 활동을 이어왔다. 보수 진영은 류 후보가 여론조사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조전혁 후보는 류 후보와의 양자 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한 뒤 승복 선언을 했다가 여론조사 과정의 중대한 하자를 주장하며 번복하고 출마를 강행했다. 김 후보는 첫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불참한 뒤 독자 행보를 보여왔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는 열려 있다”고 막판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다자 구도’에 대한 기대감과 경선 과정에서 앙금 등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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