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인구 빈자리 60% 로봇이 메운다”

2026-05-20 13:00:04 게재

향후 10년간 노동인구 3700만명 감소

"로봇 2400만대로 노동력 쇼크 완충"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이 2035년까지 예상되는 노동인구 감소분의 최대 60%를 상쇄할 수 있다고 바클레이스가 분석했다. 중국이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로봇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여러 인구 전망을 반영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5%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 노동인구가 향후 10년 안에 3700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정도 규모의 노동력 감소는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제조업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바클레이스가 낙관적이라고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설치 대수는 2035년 약 24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노동인구의 거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르니차 토도로바 바클레이스 테마 채권 리서치 책임자 등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년간 예상되는 생산성 향상이 노동인구 감소 전망치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는 일정 부분에 그칠 것이며, 중국이 직면한 인구 구조상 역풍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서 자동화와 로봇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도 노동력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로봇을 포함한 과학기술 투자가 중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노동인구 감소가 중국 제조업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수백만대의 로봇을 흡수할 거대한 내수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향후 10년간 3700만명 규모의 노동력 감소가 제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2400만대에 육박하는 거대한 로봇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중국이 로봇 산업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현재의 기하급수적인 혁신과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속도가 계속 유지된다면 향후 예상되는 인구 감소로 인한 충격의 최대 60%까지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약 14억명인 중국은 지난해 적어도 1949년 이후 가장 적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출산율 하락은 전체 인구를 4년 연속 감소세로 끌어내렸다. 이와 함께 생산가능연령 인구도 줄고 있다. 2025년 생산가능연령 인구는 전체의 약 61%로, 10년 전 70%를 넘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산가능인구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약 4배 수준이지만, 이 비율은 앞으로 20년 안에 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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