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현직이냐, 유능한 여당이냐”
민주당 ‘지방정부 심판론’ 집중 공략
서울·영남·강원 지방정부 운영 평가
대통령 행보·공약으로 ‘표심’ 다지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지방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년간의 ‘무능한 현직’을 비판하면서 ‘유능한 여당 단체장’을 앞세우겠다는 얘기다.
20일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싸우는 것이고 이를 통해 일 잘하는 대통령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며 “결국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의 ‘집권 4년 평가’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4년 전인 2022년 광역시도 단체장 선거에서 17개 중 5개 얻는 데 그쳤다. 경기 제주 호남(3곳)뿐이었다.
김영진 민주당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가 마지막에 갈수록 각 정당의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현상이 있다. 특히 격전지인 서울과 부·울·경에서는 그런 현상들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와 일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 있는 모든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결집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집권 때에 있었던 GTX-A 강남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한강 버스 등의 안전 문제와 함께 강남의 잠실·대치·삼성 등 주요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을 지목하면서 “6년간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다.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박홍배 대변인은 청년 유출과 자영업 붕괴,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문제 등 시민 삶의 어려움을 지목하면서 “(전임시장인) 박형준 후보의 시정인식이 문제”라고 했다. 대구 경남 울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의 직전 광역단체장의 실정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도 이재명정부 지원과 ‘미래 강원’을 앞세우며 전 강원지사였던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승래 사무총장은 KBS1라디오에 나와 “지금 선출되는 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게 된다”며 “무능한 현직 야당 단체장이냐 아니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유능한 여당 단체장일 것이냐, 이게 가장 큰 구도”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30여 년 전 사건을 끄집어내서 현재 이슈로 만들고 하는 것들은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과거의 이슈보다는 미래의 이슈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과반 의석의 여당지도부가 나서 ‘공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한병도 원내대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경남 대전환을 위한 4대 입법과제 지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난 금요일엔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양수도 부산 금융 생태계 완성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여했다. 영남지역 등 박빙지역에서 지적되고 있는 정청래 당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를 고려한 행보로 평가된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현안이 있을 경우에, 대통령이 나타나면 기대감들을 은연 중 강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인기 있으니까”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