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시도 중

2026-05-20 15:52:02 게재

울산으로, 원유 200만배럴 운송

중국 유조선 두 척 뒤따라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셜 위너’(Universal Winner)호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

조 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라라크섬 남쪽 수로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유니버셜 위너호는 원유 200만배럴(30만톤)을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다.

HMM과 블룸버그가 인용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싣고 울산을 목적지로 운항하고 있다. 유니버셜 위너호가 해협을 무사히 통과하면 중동전쟁 이후 해협 안에 갇혀있던 한국 선박 26척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오는 선박이 된다.

유니버셜 위너호는 이날 해협 통과를 시도하며 비슷한 항로를 이동하던 두 척의 중국 초대형 유조선을 뒤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나갔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유조선 ‘오션 릴리’(Ocean Lily)와 ‘위안 구이 양’(Yuan Gui Yang)은 각각 카타르와 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중국 취안저우항과 중국 남부 수이둥을 목적지로 했다. 오션 릴리호는이날 일찍 위치 송신을 중단했고, 위안 구이 양호는 몇 시간째 같은 위치에 머물러 있다.

블룸버그는 이 세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면 이날은 중동전쟁 이후 하루 중 가장 많은 VLCC가 통과한 날이 된다고 분석하고 해당 항로를 통한 원유 물동량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국적의 오션 릴리호는 중국 국영 에너지 대기업인 시노켐 자회사가, 위안 구이 양호는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코스코 쉬핑 자회사 소유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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