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미 희토류 공급망 승부수
리엘리먼트와 2억달러 투자
희토류-영구자석 생산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선다.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와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를 비롯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관계자와 주미한국대사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내 연간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생산하는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희토류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1억달러를 공장 및 설비 구축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1억달러는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춘 증설 투자에 활용한다.
양사는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양산 돌입을 목표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 같은 중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생산과 정제시설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미국 정부 역시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체와 전략 핵심광물 비축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자국 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Dy)·테르븀(Tb)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토대로 동남아 광산 투자와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나아가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영구자석·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계인 사장은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